현대차 미래차 거점 HMGMA 가보니
1천대 넘는 로봇이 알아서 척척
인공지능이 점검 불량제로 도전
“자동화의 글로벌 표준 되겠다”
1천대 넘는 로봇이 알아서 척척
인공지능이 점검 불량제로 도전
“자동화의 글로벌 표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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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의 목적은 직원들이 더 편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 신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북미에서 가장 첨단적인 자동차 공장이라는 평가처럼 총 1000대가 넘는 조립용 로봇과 수백 대의 부품 운반 로봇들이 직원을 대신하고 있다.
HMGMA는 프레스공장, 차체공장, 도색공장, 조립공장 등 총 4개의 공장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프레스·차체·도색공장은 완전 자동화가 이뤄져 있다. 마지막 조립 공장도 자동화율이 40%를 넘는다.
이 과정에서 들리는 것은 로봇팔이 움직이거나 AGV가 이동할 때 나는 조용한 모터 소리뿐이다. 1360t의 압력으로 철판을 누르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에도 저소음 기술이 적용돼 바로 옆에 다가가야만 ‘철컥철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정도다. 안내를 맡은 HMGMA 생산실장 김한곤 상무는 “소음이 큰 공기압 사용 공구를 최소화하고 모두 모터식으로 바꿔 소음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한 넓이의 두 개 공장을 지나오면서 만난 직원은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로봇의 가동 여부를 점검하는 엔지니어, 불량 판정을 받은 제조품을 육안으로 한 번 더 검사하는 검사요원들만 근무하고 있다.
현재 HMGMA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880여 명이다. 이들이 연 10만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향후 생산량이 30만대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직원수는 2600여 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여기에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 LG화학과 합작한 배터리공장 근무 인원까지 더하면 총고용인원은 8000명에 달한다.
조립공장에 도착하니 비로소 직원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조립공장도 하부 섀시와 고전압 배터리, 앞뒤 유리창, 도어를 장착하는 작업은 모두 자동화가 이뤄져 있다. 크고 무거운 부품을 다뤄야하는 데다 위를 쳐다봐야 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로봇을 활용하는 게 합리적이란 설명이다. 특히 최종 조립 과정에서 차량 도어를 떼어냈다가 다시 장착하는 과정을 로봇에게 맡긴 건 HMGMA가 세계 최초다. 작업 공정이 복잡해 지금까지는 사람밖에 할 수 없는 일로 알려졌던 공정이다. HMGMA 조립공장에서 사람의 손이 필요한 업무는 차량 내부에 시트를 장착하기 위해 볼트를 박고 각종 전기 배선을 연결하는 과정 정도다.
HMGMA 법인장을 맡고 있는 권오충 전무는 “자동화의 가장 큰 목적은 사람이 하기에 위험하고 힘든 일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데 있다”며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무거운 부품이나 장비를 다뤄야 하거나 유해물질이 나오는 공정 등은 빨리 자동화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자동화의 또 다른 장점은 불량률을 낮추고 제품품질을 끌어올린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자동화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또 울산에 지어질 전기차 라인 등은 HMGMA보다 더 발전된 자동화 설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엘라벨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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