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3 (토)

    이슈 미술의 세계

    '검은 피카소' 바스키아의 '토요일 밤', 홍콩 경매서 180억에 팔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샤갈·마그리트·르누아르 한 사람에
    한국 회화도 주목...작품 4점 완판
    한국일보

    장 미셸 바스키아의 '토요일 밤'. 크리스티 제공


    '검은 피카소'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의 'Sabado por la Noche(Saturday Night·토요일 밤)'가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80억 원에 팔렸다.

    31일 글로벌 경매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지난 28일 진행된 이브닝 경매에서 바스키아의 1984년작 '토요일 밤'이 9,500만 홍콩달러(약 179억6,545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올해 봄 시즌 경매의 최고가 기록이지만 낮은 추정가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토요일 밤'은 바스키아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반영한 대표작으로, 화가의 경력에서 주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이란 게 크리스티 측의 설명이다. 크리스티 홍콩은 바스키아의 최고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3월 경매에서 'Warrior'(전사, 1982)가 당시 약 472억 원에 낙찰, 아시아에서 경매된 서양 미술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일본 현대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2014년작 '호박'은 3,200만 홍콩달러(약 60억5,152만 원)에, 중국 현대미술가 자오우키의 '28.8.67'이 4,300만 홍콩달러(약 81억3,173만 원)에 낙찰됐다. 한 중국인 응찰자는 마르크 샤갈(약 28억 원), 르네 마그리트(약 54억5,000만 원),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명작(약 66억 원) 세 점을 한 번에 낙찰받기도 했다.

    한국 작가 작품 4점 모두 낙찰

    한국일보

    박서보의 '묘법 No.60-73'. 크리스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경매에 나온 한국 회화들도 모두 낙찰됐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1973년작 '묘법 No.60-73'은 580만 홍콩달러(약 10억9,684만 원)로 한국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1세대 추상미술 작가 이성자의 1962년작 '구성'은 500만 홍콩달러(약 9억4,555만 원), 현대미술가 이우환의 1983년작 '동풍'은 480만 홍콩달러(약 9억773만 원), '숯의 작가' 이배의 2019년작 '불로부터 화이트 라인-F4'는 110만 홍콩달러(약 2억802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날 경매 출품작 43점 중 41점이 낙찰됐으며, 낙찰가 총액(판매 수수료 포함)은 5억5,995만5,200홍콩달러(약 1,059억 원)였다.


    홍콩=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