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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 (금)

“요즘 부자들 달러 더 삽니다” 돈으로 돈 벌고 세금 없는 ‘환테크’ 잘하는 법 [리치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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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테크 플랫폼 대표가 알려주는 부자들의 투자 전략
2~5% 목표 수익률...환율우대율·수수료 따져야
환율 변동성 커지자 30대여성·서학개미도 유입
당신은 어떻게 부자가 됐나요? 무엇을 보고 듣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향하나요? 부자들의 선택, 생각, 삶의 방식까지 - 부자들의 머릿속이 궁금해, 리치홀릭.

고액자산가들은 달러, 엔화 등 외화에 투자하는 ‘환테크’를 선호한다. 투자 안정성에 세금 부담없이 실시간 환차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최근엔 서학개미와 30대 여성들도 환테크에 유입됐다는데, 부자들이 애용하는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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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요즘 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로 달러 비중을 더 늘리는 추세입니다. 환차익에는 양도세, 거래세 등 세금이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즉시 차익을 챙기며 시장에 대응하는 거죠.”

외환 금융 플랫폼 ‘스위치원’의 서정아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자들이 환테크를 애용하는 이유에 대해 “주식처럼 큰 한방은 없더라도 제한적인 변동폭 안에서 ‘작지만 확실한 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위치원은 2022년 출시 이후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가입자는 15만명에 달한다.

서 대표는 HSBC 역외펀드 투자 책임자, 프랭클린템플턴 시니어 애널리스트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이기도 하다. 환율 1400원대가 ‘뉴노멀’로 자리 잡은 시점에서 서 대표를 만나 부자들이 애용하는 환테크 전략을 묻고 짚어봤다.

“환테크, 세금無...세부담 없이 시장 대응하며 환차익”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후 시장 변동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원·달러 환율은 1472.9원(주간 종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럴 때일수록 부자들이 몰려가는 자산이 있다. 바로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외화다. 달러나 엔화가 내릴 때 조금씩 샀다가 비쌀 때 되팔아 환차익을 거두는 식이다.

환차익이 비과세라는 점은 세금에 민감한 고액 자산가들에게 특히나 매력적이다. 서 대표는 “ETF나 주식은 거래세,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고려해야 하지만, 환테크는 세금 고민 없이 그때그때 차익 실현하면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했다.

환테크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이제는 외화 예금뿐만 아니라 최근 환테크 전용 앱에도 자산가들이 대거 몰리는 추세다. 주요 고객층은 경제력을 갖춘 중년 남성과 은행·카드사 VIP 고객들이 주 고객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달러 투자를 선호하는 자산가들은 스위치원 같은 환테크 플랫폼뿐 아니라 달러 RP(환매조건부채권)와 달러 ETF까지 함께 운용하며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한다. 서 대표는 “스위치원으로 환차익을, 달러 RP로는 이자수익을, 달러 ETF는 투자수익을 각각 노려볼 수 있다”면서 “자연스레 헷징하는 효과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환 금융 플랫폼 ‘스위치원’의 서정아 대표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환율 변동성이 커진 트럼프 행정부 2기는 환테크 투자 적기”라며 “단돈 1000원이라도 수익을 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위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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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테크 투자법 ①목표 수익률 정하기
하지만 환테크는 투자 통화와 경제 상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해 일반 투자자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막막한 환테크족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묻자 서 대표가 다음과 같이 목표치를 추천했다.

먼저, 미국 주식과 함께 환테크를 병행한다면, 환율이 평균 2~3% 상승했을 때 추가 매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또 5% 넘게 오른다면 일부 차익 실현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단기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1~2% 차익을 실현해보고 다시 진입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특히 엔화의 경우, 일본의 금리 정책 변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1~2% 변동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금과 같이 정치·경제 이벤트로 환율이 급등락하는 상황에선 예측보다 즉각적인 대응이 더 중요하다.

서 대표는 “현재 환율은 금리나 경제 지표 등 거시적인 요소보다는 오히려 천재지변, 정치적 이슈, 관세 정책 등 단기적인 이벤트와 발표에 따라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는 상황에 맞춰 자주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환테크 투자법 ②숨은 비용 아끼기
목표 수익률을 정했다면, 다음 단계는 적절한 투자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다. 환테크 방법은 외화 예·적금 통장을 만들거나 여행용으로 만들었던 트래블카드를 이용해 환전하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따져봐야 할 것도 많다. 은행별로 환율과 우대율이 다른 데다 송금 수수료, 현찰 수수료 등 숨어있는 비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100%의 환율 우대율을 적용받더라도 달러값 자체가 다른 채널보다 비싸게 책정돼 있지는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고 서 대표는 조언했다.

부자들이 트래블카드가 아닌 환테크 전용 앱을 선호하는 이유도 숨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서정아 대표는 “환율 우대율, 수수료 부담이 없다고 해도 기준 환율에 따라 실거래 가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환테크 투자법 ③원화 관점에서 벗어나자
주식과 달리 환테크는 ‘돈으로 돈을 사는’ 투자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에 환테크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준 통화 설정’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외화를 투자할 때는 잠시 ‘한국인(원화)’이 아니라 미국인(달러)이나 일본인(엔화)이 되어 본다. 원화에서 벗어난 수익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서 대표는 “통상 원화(KRW)를 기준통화로 삼으면서 손익도 원화 기준으로 계산하지만, 달러나 엔화를 기준으로 삼으면 더 넓은 시각에서 외환 흐름을 볼 수 있다”며 “투자자 대부분이 원화 중심으로만 시장을 해석하지만, 실제로는 달러·엔 간의 흐름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일·주·월 단위로 나누어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고, 환율 변동성이 클 때는 100% 환차익만을 노리기보다는 미국 주식과 병행한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방안도 추천했다. 서 대표는 “일반 투자자도 환테크로 1000원이라도 수익이 났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실현해보는 것이 좋다”며 “복리의 힘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값으로 시작해 투자로 성장…‘환테크’의 진화
실제로 높아진 환테크 수요에 투자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스위치원의 이용 현황에 따르면, 그간 주요 환테크 이용자는 경제력을 갖춘 4050 남성들의 비중이 60~65%에 달했다. 그런데 작년 말 환율이 요동치자 30대 여성의 유입 비중이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자들이 소액으로 주식을 매매하듯 환율도 자주 사고파는 투자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서 대표는 “재테크에 민감한 30대 여성들과 서학개미들이 환테크로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면서 “10만~20만원 정도 소액 환전으로 수익을 경험한 후, 복리 적금처럼 점차 투자 금액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했다. 이어 “환테크는 그간 부자나 목돈 투자자들의 영역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이런 인식이 점차 허물어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스위치원은 기업용 실시간 외환 정보 서비스 ‘스위치플로우’를 출시해 B2B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 대표는 “보증보험으로 고객 자산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환율 변동성이 경영 리스크에 직결되는 수출입 기업을 위해 보다 정교한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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