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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 (금)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백악관 로즈가든…멜라니아 리모델링 어떻길래 [디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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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정원’ 로즈가든서 상호관세 발표
역대 주요 정책, 각국 정상과의 만남 이뤄져
트럼프 부부가 리모델링 해 각별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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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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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일 백악관 로즈가든(Rose garden)에서 예고했던 상호 관세를 발표한다. 백악관 장미정원은 ‘대통령의 정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통령의 주요 정책 발표되는 곳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2차례나 직접 리모델링에 나설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다.

2020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장미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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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행사에서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각 구성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2기 임기 중 첫 로즈가든 행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상호 관세 발표일에 대해 “4월 2일은 미국 해방의 날”이라며 “마침내 미국이 돈과 존경을 되찾을 때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1994년 10월 백악관에서 열린 이스라엘·요르단의 평화협정식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악수하는 후세인 이븐 탈랄 요르단 국왕(왼쪽)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과 함께 걷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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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서쪽에 있는 로즈가든은 대통령의 중요한 정책이나 국가 간 정상회담이 이뤄졌을 때 사용되는 공간이다. 큰 잔디밭 양옆으로 다양한 종류의 장미와 꽃이 있어 로즈가든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처음부터 지금의 형태를 가진 건 아니었다. 1913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첫 부인인 엘런 윌슨에 의해 백악관 서쪽에 정원이 만들어졌다. 그러다 1962년 케네디 영부인인 재클린 캐네디가 유럽식 정원에 영감을 받아 지금의 로즈가든 형태가 만들어졌다.

이후 로즈가든은 대통령의 정원이라 불릴 정도로 주요 정책을 발표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대표적으로 1994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진행된 이스라엘-요르단 평화협정의 공식 서명이 로즈가든에서 이뤄졌다.

1985년 도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당시 영국 총리인 마가렛 대처와 로즈가든을 산책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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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 세계 주요 정상과 미국 대통령 간 ‘만남의 장소’로도 불렸다. 중동 위기가 한참이던 1980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로즈가든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1985년에는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레이건은 반려견 럭키를 데리고 영국 총리 마가렛 대처와 로즈가든에서 산책에 나섰다. 백악관 방문객이 편하게 소통하기 위한 장소로 사용된 것이다.

트럼프 1기 때는 2017년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발표와 같은 굵직한 사안이 발표됐다. 2020년 코로나19가 한참 확산하던 시기에는 코로나19 진행 상황이 여러 차례 발표되기도 했다.

2020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장미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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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로즈가든 개조에 개입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로즈가든을 자신의 자택인 마라러고 리조트의 파티 장소처럼 꾸미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정원의 핵심 요소인 잔디 일부를 걷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잔디를 걷어내고 석회석 바닥을 깔거나 춤을 출 수 있도록 원목 마루를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원의 상징인 ‘장미’는 제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20년 대통령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개조 작업을 진두지휘한 로즈가든 모습(오른쪽)과 개조되기 전 모습(왼쪽)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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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였던 2020년에는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8년 만에 로즈가든을 개조하기도 했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케네디 대통령 때 청사진에 담긴 로즈가든 모습으로 돌려놓는다며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했다. 로즈가든에는 중앙 잔디밭 경계를 따라 약 1m 너비의 석회석 보도가 깔렸고, 흰색 꽃이 늘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당시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 정원을 개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가디언은 “트위터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 해시태그까지 나오고 있다”며 “사람들은 멜라니아(Melania)에서 마리(Marie)를 떠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조를 바라보는 시선도 마냥 곱지 않다. NYT는 “장미를 유지한다고 해도 로즈 가든에서 잔디를 제거하는 개조 방식은 전통과는 어울리지 않는 충격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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