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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심슨 풍', '레고 풍', '짱구 풍', '디즈니 풍', '스누피 풍' 요청이 쇄도하자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조차 "멈춰달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이중 가장 인기가 많은 타입은 단연 '지브리 풍' 스타일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설립한 지브리 스튜디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섬' 등 유명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애니메이션의 고장인 일본에서 최근 제작사를 중심으로 '웹3' 도입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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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회사가 각자 작품을 제작하는 게 아니라, '제작위원회'를 통해 작품을 만든다는 특성이 있는데요.
리서치 업체 포필러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애니메이션 1회당 약 2500만~3000만 엔이 투입되며, 한 시즌 전체 평균 제작 및 홍보 비용은 약 4억 엔에 달하는데요. 이 같은 막대한 투자를 한 회사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따라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자본을 공동 부담하고, 이후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구조인데요.
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 올라타면서 상황이 급변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 최애의 아이, 던전밥, 사카모토 데이즈 등이 '초대박'을 치며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OTT 플랫폼 시장 수익은 2013년 340억 엔에서 2022년 1652억 엔으로 10년 만에 385% 성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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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애니메이션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작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출자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방송국, 광고 대행사, 출판사 등이며, 정작 제작사의 지분은 대부분 10% 이내에 불과합니다.
포필러스가 일본 신용조사 기관 제국데이터뱅크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39.8%가 적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적자율을 기록했죠.
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의 경영 환경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업계는 웹3 도입을 통해 더욱더 원활한 제작 환경 구축을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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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가 애니메이션 업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로, △애니메이션 생태계 통합 △손쉬운 자금 조달 △소형 제작사 수익 구조 개선을 꼽을 수 있는데요.
먼저 나선 것은 '소니 그룹'입니다.
소니의 경우 소니움 블록체인을 런칭하면서 웹3 접목에 박차를 가했는데요. 이들은 자신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확장해 줄 플랫폼을 구현코자 하죠.
소니는 자사의 게임 IP 애니메이션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애니화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일곱 개의 대죄의 대체불가토큰(NFT)을 소니움 블록체인에 합류시키면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는 움직임입니다.
이 밖에도 포필러스에 따르면 웹3의 장점인 쉬운 자금조달 방식으로 제작위원회 의존도를 낮추고 독립적 제작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데요.
글로벌 팬들과 제작사 간 직접 연결이 가능합니다. 이는 기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부과하는 수수료를 절감하고, 국경을 초월한 자금 조달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되는데요.
팬과 제작사를 직접 연결해줌으로써 기존 제작 유통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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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그다지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 웹3가 과연 팬 기반의 대표적인 산업에서 새로운 모습 보일 수 있을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팬들이 원하는 대로 방향 흘러가야 하는 것이 첫 번째인데요. 사용자를 최대한 모으고, 토큰화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지양하고도 자생력이 있어야만 하죠.
또한, 아직도 웹3에서 이루지 못한 매스어돕션(대중화)의 가치를 선보여야만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일본 콘텐츠 산업의 연간 수출액은 4조7000억 엔으로, 반도체와 철강 수출액과 맞먹는 규모로, 그중 애니메이션은 일본 콘텐츠 산업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과연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웹 3과 만나 날개를 펼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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