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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 "미국, 푸틴 시간 끌기 전략에 넘어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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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레라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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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미국이 러시아의 시간 끌기 전략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베어보크 장관은 성명에서 "다가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미국 측에 푸틴의 지연 전술에 끌려가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베어보크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휴전을 원한다"면서 "시간을 벌려 하는 쪽은 푸틴이다. 그는 평화를 원하지 않으며 국제법을 위반하는 침략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푸틴은 협상 의지가 있는 척하지만 자신의 목표로부터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 교착상태를 고려할 때 유럽이 우크라이나 편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더 많이 지원하는 일이 전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5일 미국의 중재하에 흑해에서 무력 사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러시아는 농산물 수출을 위한 은행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은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수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을 몰아내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요구에 관해 "매우 화가 났다"며 러시아에 의해 휴전 합의가 무산될 경우 러시아산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트럼프가 푸틴의 휴전 합의 지연에 점점 더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투브 대통령도 러시아가 지연전술을 쓴다고 지적하며 휴전 날짜를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활절이자 트럼프 취임 3개월째 되는 4월20일을 휴전일로 제안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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