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회화(불화)는 재료적 취약성과 각종 재해로 인한 손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문화유산으로, 그중에서도 특히 대형불화는 그 무게나 크기로 인해 출납과 이동이 어려워 다른 회화 문화유산에 비해 보존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대형불화의 원형자료(채색정보 등)와 보존현황에 대한 조사를 연차별로 추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형불화 보존 지침서' 표지 [사진=국가유산청] 2025.04.02 alice0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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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사한 괘불도는 '청량산 괘불탱', '무량사 미륵불 괘불탱', '하동 쌍계사 괘불도', '남해 용문사 괘불탱',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탱'까지 총 5건의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인문학적 조사와 과학적 조사를 함께 실시했으며, 삽화로 제작한 도면 등 디지털 자료도 확보했다.
조사 결과, '청량산 괘불탱'과 '하동 쌍계사 괘불도'의 테두리에 기록된 범자를 확인, 판독하여 도판과 함께 보고서에 수록했다.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탱'은 1993년에 도난당했다가 2020년 7월에 다시 환수된 문화유산으로, 이번 정밀조사를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월 보물로 지정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보로 지정 예고된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사진=국가유산청] 2025.03.06 alice0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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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조사 보고서와 함께 10년간의 괘불도 조사 결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불화 보존관리 지침서'도 발간했다. 이 지침서는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와 함께 괘불을 소장하고 있는 사찰과 관계기관에 배포될 예정으로, 향후 괘불도 보존·관리에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을 활용해 지난 10년간의 괘불도 정밀조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총 9건의 괘불도를 보물로 지정하는 등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였고, 올해부터는 대형불화의 다른 종류인 후불도에 대한 정밀조사를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달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 또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은 대형불화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조사를 연차별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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