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만 3월 11% 감소
머스크 정치참여 영향 커
테슬라 차량.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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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테슬라의 1분기 글로벌시장 전기차(EV) 인도량(판매량)이 13% 감소하면 3년만에 최저의 성적표를 냈다. 이는 브랜드의 노후화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참여에 대한 소비자의 반발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은 33만6681대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39만6960대를 하회했다. 지난해 1분기 테슬라 판매량은 38만6810대였다.
테슬라 판매량이 가장 많은 중국시장에서 타격이 가장 컸다.중국 승용차협회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의 3월 중국시장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한 7만8828대다. 중국 내 수출과 판매를 합친 규모다. 테슬라는 2월 말 중국에서 베스트셀러인 모델 Y의 개량버전을 출시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전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유럽 수출 물량 포함)는 17만2754대로 전년대비 2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도 중국 내 판매량은 2년여만에 최저치다. 테슬라의 유럽 공장이 있는 독일의 경우 2월 신차 등록이 전년 동기 대비 76.3%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1~2월 판매량이 2%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십 개의 EV 브랜드와 신모델을 생산하는 테슬라는 노후화된 라인업과 경쟁업체 증가로 전 세계시장에서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들어 테슬라는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 호주 시장에서도 인도량이 줄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개입 이후 테슬라 고객들의 이탈이 늘어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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