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재보선] "혁신당 12명 국회의원 함께 지방자치 새로운 모범으로"
3일 취임식…화환 대신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동참 당부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정철원 전남 담양군수 당선인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캠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 News1 서충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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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변변한 정치후견인도 없던 '정치흙수저' 조국혁신당 정철원 담양군수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의 두터운 호남 텃밭을 뚫는 새역사를 썼다.
정 당선인은 2일 진행된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1만 2860표(51.8%)를 얻어 당선됐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첫 지자체장을 배출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49)는 1만 1956표(48.17%) 득표에 그쳤다.
당선 직후 정 당선인은 "평생 담양에서 살아온 흙수저 정치인인 저에게 군민을 위해 새롭게 일할 기회를 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의 용기 있는 선택이 담양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신호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담양은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다. 호남정치가 변하고, 대한민국 정치가 바뀔 것이다"면서 "선거 기간 선의의 경쟁을 해 주신 이재종 후보와 민주당에도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담양 발전을 위해 손잡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과 정철원 담양군수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캠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 News1 서충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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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당선인은 변변한 정치 후견인도 없는 '정치흙수저'다. 금성면 출신으로 담양 금성초, 금성중, 담양고를 나오고 대학도 담양의 전남도립대를 다녔다.
어려운 여건에도 직원 자녀들에 장학금과 명절·휴가비를 지급하는가 하면 새터민이나 취약계층 돌보는 등 봉사활동을 묵묵히 하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담양 나선거구 군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민주당 금성면협의회장을 10년간 지냈음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유를 "중앙당에 사용할 시간과 정성, 노력을 주민들에게 사용하는 것이 지방자치 정신에 맞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거대 정당의 입김 없이도 정 당선인은 무소속 3선 의원으로 주민들의 부름을 받았다. 특히 9명 중 7명이 민주당 소속이던 담양군의회 의장에 당선되는 정치력을 보였다.
정 당선인은 정치 입문 11년 만에야 담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지난 2월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담양군수 취임식은 3일 오전 열린다. 정 당선인은 "축하 화환은 정중히 사절하며, 축하의 뜻은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동참으로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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