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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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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관세 충격에 2400선 붕괴... 매도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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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200 선물 5% 넘게 하락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한국일보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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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의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오전 9시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현물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동한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10포인트(5.19%) 내린 312.05였다.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은 8개월 만이다. 지난해 8월 5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 이튿날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이날 코스피는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4% 넘게 급락해 2,300선으로 주저앉았다. 전 거래일 대비 4.31% 내린 2,359.25에 개장했고, 오전 9시2분 기준 110.97포인트(4.5%) 하락한 2,354.45에 거래되며 장 초반 하락 폭을 넓혔다. 시가 기준 2023년 11월 2일(2,334.96)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도 같은 시간 22.46포인트(3.27%) 내린 664.93으로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8%나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미국이 2일 결정한 상호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정부가 4일 밤 미국으로부터의 모든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는 등 관세 전쟁 확대가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증시 또한 지난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2,231달러(5.5%) 급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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