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강제 여론·따돌림, 반지성·반민주 표출"
"윤석열, 더 이상 정치에 혼란 줘서는 안 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에 헌화하고 있다. 2025.2.24/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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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을 향한 당내 의원들의 탈당 압박을 두고 "제가 국민의힘 다수 의견과 다를 수는 있지만 당헌에 규정한 민주주의 수호 정신에 위배된 사실은 없다"고 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여부는 저의 자유의사와 결정에 의할 것이지, 타인의 압력과 권유에 의할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당을 강제하는 여론과 따돌림은 그 자체가 자유의사를 침해하는 폭력이자 반지성, 반민주의 표출"이라며 "국민의힘이 건강한 보수 정치를 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한 저는 탈당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간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더 이상 건강한 보수 정치를 해나갈 가능성이 없는 극단적 상황에 이른다면 저의 자유의지에 따라 고민할 것"이라며 "그런 고민의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야말로 우리 당헌에 전면으로 위배한 경우"라며 "민주주의 파괴 행위, 헌법가치 훼손 행위를 비롯해 당을 사당화했다는 평가도 받을 수 있다. 당연히 징계가 이뤄져야 하는 최우선 대상자"라고 했다.
김 의원은 관련 질문에 "당론을 따르지 않는 게 해당 행위가 아니라 당이 지향하는 것을 훼손했을 때 해당 행위라고 봐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바는 당헌에 규정돼 있다. 당헌은 분명히 민주주의와 실질적인 법치, 헌법가치의 수호를 천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2월 3일과 같이 헌법 가치를 훼손한 민주주의 중단 사태를 막는 게 당헌에 맞는 것이고 그 사태에 부역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해당 행위"라고 했다.
그는 파면 직후 윤 전 대통령이 지지자를 향해 낸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정확한 결정을 이미 내렸다"며 "책임 있는 한 나라의 전 지도자였던 분이 더 이상 정치에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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