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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LG전자·중국 경쟁사 동시 겨냥한 삼성전자... AI로 승부구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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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일 2025년 신제품 공개 행사 개최
AI 기능 포함한 고품질 LCD·OLED 제품 라인업 확대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7일 삼성 강남에서 열린 2025년 TV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115인치 LC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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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5년 새로 출시하는 TV의 절반 정도에 인공지능(AI) 응용 서비스를 담아 TV 시장에서 차별화에 나선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한 TV 제품 라인업도 늘려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7일 2025년 TV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면서 '진정한 AI TV의 시작'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TV 자체의 AI 관련 기능을 늘렸을 뿐 아니라 AI 기능이 들어가는 제품의 범주도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14개 시리즈 61개 모델까지 확대한다. 올해 내놓는 제품의 50%가량에 AI를 싣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AI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①'AI 홈'은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다른 가전과 연계하면서 자동 제어·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다. ②'AI 어시스턴트'는 자막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고 화면에 나오는 프로그램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해 제공한다. ③AI 시청 최적화는 AI를 활용해 화질을 개선하는 기능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이 지향하는 비전 AI는 사용자의 옆에서 일상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과 연계한 AI 활용이나 AI 집사 로봇 '볼리' 등도 준비 중이다. 용 사장은 "MS 코파일럿은 물론 여러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와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했으며 볼리 또한 상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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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한국 시장 1등할 것...중국 TV 점유율도 가져오겠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7일 삼성 강남에서 열린 2025년 TV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TV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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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면에선 100인치를 넘는 액정화면(LCD) TV는 물론 다양한 크기의 LCD·OLED TV 모델을 여럿 내놓는다. 최고급 LCD 제품인 '네오 QLED'는 43∼115인치까지 아홉 가지, OLED는 42∼83인치 여섯 가지 크기로 출시한다.

특히 OLED 제품의 경우 국내에선 경쟁사이자 OLED의 원조인 LG전자를 앞서겠다고 선언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OLED 라인업이 갖춰졌고 막강한 기능들이 저희 쪽에 탑재되기 시작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면서 "한국 시장에서 올해 1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치고 들어오는 중간 가격대에도 제품을 다수 내놓아 '맞불 작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용석우 사장은 "모델 라인업을 확장해 중국 점유율을 다시 빼앗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던진 관세 폭탄 영향을 두고선 "북미 시장에 나가는 TV 대부분은 멕시코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은 경쟁사 대비 적다"면서 "전 세계 10여개 생산 거점에서 생산지 비율 조정을 통해 관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별세에 대해선 "한 부회장님이 남기신 업적이 많이 개인적으로 공허한 심정이 있다"면서도 "영원한 1등과 세계 최고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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