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장군 동상 앞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유정복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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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일정이 확정된 후 각 당에서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후보가 출마 선언 장소를 색다르게 정해 자신의 출마에 의미를 부여하고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나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한국전쟁 당시 전세를 뒤집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처럼 열세를 우위로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을 두고는 임진왜란에서 12척의 배로 일본 함대에 이긴 이순신 장군처럼 당내 세력이 약해도 반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9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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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국회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경북 구미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대구·경북(TK)과 보수를 대표하는 주자로 자신을 매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의 출마 선언 장소는 인천국제공항이었다. 트럼프발 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산업을 이대로 볼 수만 없다며 미국 출장을 떠나는 길에 출마 선언을 한 것이다. 경제전문가라는 강점을 살려,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을 상징하는 장소 선정이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9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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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10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들이닥치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 해제를 주도했던 곳이다. 비상계엄을 막았던 사람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야 민주당 후보와 당당하게 싸울 수 있다는 한 전 대표 측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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