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일)

아! 또 백종원...홍성 축제서 ‘생고기 햇빛 방치’ 논란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3년 11월 홍성 바베큐축제 현장 사진 확산

생고기 일반 트럭에 그대로 방치, 상온 햇빛 노출

2023년 홍성 바베큐축제에 사용된 바베큐용 생고기가 트럭 적재함에 실려 운반되어 온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여러 식품 표기 및 안전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과거 충남 홍성 바베큐축제에서 생고기를 햇빛에 방치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터졌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2023년 11월 홍성 바베큐축제 현장에 바베큐용 생고기가 트럭 적재함에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 채 운반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공유됐다.

글 작성자는 비닐로 포장된 생고기가 냉장이나 냉동 차량이 아닌 일반 트럭에 가림막도 없이 상온에 방치된 걸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2023년 홍성 바베큐축제에 사용된 바베큐용 생고기가 트럭 적재함에 실려 운반되어 온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사진을 보면 트럭에 실린 대량의 생고기가 얇은 투명 비닐에 쓰워진 채 고스란히 햇빛을 받고 있다. 축제 관계자들로보이는 남성들은 별도 위생복을 입지 않고 반팔 티 복장에 장갑을 낀 채 상온에 노출된 고기를 옮기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당시 충남 홍성의 기온은 영상 25도에 달해 식품을 상온에 보관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날씨였다”라고 지적했다.

축산물위생관리법 제4조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따르면 포장육은 냉장의 경우 -2℃~10℃, 냉동은 -18℃이하에서 보관하고 유통하도록 돼 있다.

포장육을 운반하려는 경우에는 냉장 또는 냉동이 가능한 시설이 설치된 차량을 이용해 관련 규정에서 정한 온도에 맞게 보존 및 유통해야 한다. 트럭 등 냉장 또는 냉동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차량으로 포장육을 운반한다면 축산물위생관리법 제4조 위반에 해당해 관련규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축제 현장의 열악한 여건을 감안해도 만일 생고기를 햇빛 아래 오래 방치했다면 부적절한 식품 취급으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태양열로 익히려나”, “당연히 냉동차에 싣고 운반해야 하는 거 아닌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본코리아는 2023년과 2024년 홍성 바베큐축제에서 프로그램 기획과 일부 브랜드 운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백 대표가 2023년 11월 20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올린 홍성 바베큐축제 영상에서 농약통으로 사과주스를 살포하는 장면이 포착돼 뒤늦게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 속 농약통에는 ‘사과해용’이라는 펜글씨로 농약이 아닌 사과주스라고 표기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농약통에 달린 호스, 노즐 등이 인체에 무해한 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조리 시에는 식품용 기구 확인이 필요하다. 식품용이 아니면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용출될 우려가 있어서다. 식품위생법 제9조 4항에 따르면 식약처의 기준과 규격을 충족하지 않는 기구는 영업에 사용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동법 제95조 1호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백 대표는 지난달 28일 더본코리아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잇딴 논란에 휩싸여 주주 가치를 훼손한 데 대해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후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잡음은 가라앉는 듯 했으나 최근 소속 임원이 직원 채용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와 면접을 가장한 술자리를 갖고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회사 주가가 또 한번 출렁거렸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