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애’, 할리우드 대형 신작들 제쳐
한국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The King of Kings) 포스터. /에인절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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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작사와 영화인들이 만든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The King of Kings)가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현지 기준 지난 11일 북미 3200개 극장에서 개봉한 ‘예수의 생애’는 단 하루 만에 701만275달러(약 100억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조사 업체 시네마스코어의 현장 관객 설문조사에서도 최고 등급인 ‘A+’를 받아 관객들의 입소문도 타고 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작품이 개봉 첫 주 약 1800만 달러(약 257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의 신작인 ‘아마추어’ ‘드롭’ 같은 영화를 제치고 한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또 오는 20일 부활절을 앞두고 흥행 열풍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수의 생애’는 한국의 모팩 스튜디오가 만든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이다. 장성호 모팩 대표가 연출·각본·제작을 맡았고 김우형 촬영감독이 공동 제작했다. 음악은 영화 ‘최종병기 활’ ‘명량’ ’1987′ 등을 작업한 김태성 감독이 작업했다.
영화를 만든 모팩의 장 대표는 한국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효과(VFX)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모팩 스튜디오는 앞서 영화 ‘해운대’ ‘명량’과 드라마 ‘태왕사신기’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작업했었다.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등에도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예수의 생애’가 에인절 스튜디오의 자체 흥행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현재 이들은 가족 관객을 겨냥해 어른 한 명이 티켓을 사면 어린이 한 명을 공짜로 입장시키는 ‘키즈 고 프리’(Kids Go Free)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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