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완 전국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배철완 기자 = 최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조기대선에 뛰어든 상황에서 그가 시장 재직 시절 '언론 길들이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의 한 시민단체는 "홍 전 시장이 비판 언론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쓴소리하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대구시 취재 거부'라는 폭거를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대구시가 '예산을 이용해' 언론을 길들이려 했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는 대구시가 우호적인 특정 매체에 광고를 주고, 비판적인 매체에는 광고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편파적인 예산 집행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만약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로 비칠 수밖에 없다.
본지는 지금까지 대구시로부터 어떠한 광고도 받은 적이 없다. 대구시가 어떤 매체에 얼마의 광고료를 지불했는 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 않다.
대구시의 언론 길들이기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사안이다. 대구시에 잘 보이면 광고를 주고, 그렇지 않으면 광고를 주지 않는다는 행위는 분명히 편파적인 집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민단체의 주장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면, 이 또한 정당하지 않다.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실에 기반한 주장이 필요하다.
홍 전 시장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의 행동이 정당한지에 대한 질문도 제기된다. 대선을 위해 시장직을 사퇴하고 떠나는 이에게 소금을 뿌리는 행동은 과연 타당했는지, 그에 맞대응해 시민단체에 소금을 뿌린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의 반응 역시 타당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이러한 감정적 대응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갈등을 심화시킬 뿐이다. 잘못을 지적하는 것도, 그에 대응하는 것도 세련되지 못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러한 논란이 단순한 정치적 공방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주권자들은 이러한 사안을 잘 이해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언론의 역할은 비판과 감시다. 이를 위해서는 사실에 기반한 건전한 논의가 필요하다. 시민단체와 정치인 모두가 성숙한 태도로 대화에 임해야 할 때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퇴임한 지난 11일날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배철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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