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저렴한 가격’에 어려운 코딩도 척척 오픈AI, 새 AI 모델 GPT-4.1 공개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GPT-4o 후속 모델…코딩·지시수행↑·비용↓

올트먼 “실 사용성 집중…개발자 반응 긍정적”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존 챗GPT 대비 보다 저렴하면서 성능은 향상된 새 인공지능(AI) 모델 ‘GPT-4.1’을 선보였다. 사진은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존 챗GPT 대비 보다 저렴하면서 성능은 진일보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였다.

오픈AI는 14일(현지시간) 새 AI 모델인 GPT-4.1을 비롯해 소형 모델 GPT-4.1 미니(mini), GPT-4.1 나노(nano) 등을 공개했다.

GPT-4.1은 지난해 출시한 GPT-4o 멀티모달 AI 모델의 후속작이다. 오픈AI에 따르면 GPT-4.1은 코딩 성능 면에서 GPT-4o보다 21% 더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2월 선보인 GPT-4.5보다는 27% 향상된 코딩 성능을 자랑한다. 지시사항 이행 능력 및 장문의 맥락 이해도도 개선돼, AI 에이전트 구동에 더욱 효과적이다.

비용도 낮아져, GPT-4o보다 26% 저렴하다. 그럼에도 코딩 작업을 평가하는 벤치마크(SWE-Bench) 테스트에서 54.6%의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GPT-4o의 결과값(33.2%)을 크게 웃돌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벤치마크 결과도 좋지만, 우리는 실제 사용성에 집중했고 개발자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자신했다.

오픈AI는 이날 개발자들의 실험에 적합한 저렴한 모델인 GPT-4.1 미니와 지금까지 공개된 오픈AI 모델 가운데 가장 작고 빠르며, 저렴한 모델인 GPT-4.1 나노도 함께 공개했다. 새 모델들은 모두 최대 100만 토큰(단어 또는 문장 기본 단위)의 문맥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12만8000개 토큰을 처리할 수 있는 GPT-4o의 8배에 달하는 수치다.

오픈AI는 “GPT-4.1은 전체 100만 토큰 길이에 걸쳐 정보를 안정적으로 인식하도록 학습됐고 GPT-4o보다 관련 정보를 더 잘 찾아내고, 불필요한 요소는 무시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오픈AI가 기존보다 더욱 경량화에 치중한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월 공개된 GPT-4.5는 뛰어난 성능을 지녔지만, 기본 모델로 사용하기에 상대적으로 가동 비용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전 세계적인 ‘챗GPT 이미지 생성’ 열풍으로 오픈AI가 GPT-5개발용 클라우드 가용량까지 끌어오며 컴퓨팅 파워가 부족해진 점도 경량화 모델 필요성이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된다. 컴퓨팅 파워 부족으로 GPT-5 출시 지연이 불가피한 가운데, 보다 가벼운 최신 모델을 통해 여유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올트먼 CEO도 이와 관련해 자신의 엑스에 “지금 오픈AI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말 어마어마하고 몹시 어렵고 흥미로운 과제들이 많다. 인프라와 초대형 컴퓨팅 시스템에 관심이 있다면 꼭 저희 팀에 합류해 달라. 정말 도움이 절실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오픈AI는 GPT-4.1가 GPT-4.5 프리뷰 버전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운영되는 만큼, 7월께 GPT-4.5 프리뷰 버전을 종료할 방침이다. 새로운 모델은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서 개발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다만 일반 이용자를 위한 챗GPT 통합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오픈AI는 조만간 추론 모델 o3 정식 버전과 o4 미니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박혜림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