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충남 서산시 용현저수지 북쪽에 인접한 언덕 둘레길을 걷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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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충남 서산시 용현저수지 북쪽에 인접한 언덕 둘레길을 걷고 있다.한 시민이 충남 서산시 용현저수지 북쪽에 인접한 언덕 둘레길을 걷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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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서산한우목장'을 즐기는 정석은 웰빙산책로 이용이다. 하지만 샅샅이 살펴보려면 시골길을 가야 한다. 목장 주변에는 차 한 대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길이 부지기수다. 그러나 고된 길을 걸은 자만이 볼 수 있는 절경은 그저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아니다. 숨은 풍경으로 이어지는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가 돼 고독한 사진을 남겨 보자. 순례길의 성지로 꼽히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뺨친다.
용비지(용현저수지) 북쪽에 인접한 구릉을 둘러싼 길은 순례길의 성지인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부럽지 않다. 이 길은 본래 언덕 능선을 넘어 지역 벚꽃 명소인 용비지까지 이어진다. 언덕길 사이사이 아름다운 풍경이 많기로 이름난 곳. 그러나 현재는 일부만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는 동쪽과 서쪽 양방향이 막혀 있는데, 이 중 동쪽 철문은 사방이 언덕으로 둘러싸인 작은 분지 옆에 위치한다. 주소로 치면 용현리 327번지 인근이다. 서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 입구로부터 직선거리로는 2㎞ 떨어져 있지만 실제 통행 가능한 길을 따라가면 3.6㎞ 거리라 도보로 이동하면 거의 한 시간이 걸린다. 마을회관을 지나 언덕 둘레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도달할 수 있다.
이 분지에서 길을 바라보면 푸른 언덕을 굽이굽이 올라가는 길이 마치 순례길 같다. 주위 풍경을 한 장에 담고 싶다면 넉넉하게 거리를 벌리고, 길을 강조하고 싶다면 피사체를 뒤따라가며 촬영한다. 마을 주민이나 농장 관계자의 차량이 이따금 지나가나 인적이 드문 곳이라 여유롭게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다.
충남 서산시 용현리 동쪽 분지의 북쪽 진입로 양옆으로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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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사진을 남기고 들어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분지의 동쪽 길로 나가면 ‘소나무 협곡’ 사이를 지날 수 있다. 분지 북쪽을 막는 두 야산에 유독 소나무가 높게 자라 있는데, 이 사이로 길이 나 있다. 마치 분지 마을을 지키는 천연 장승 같은 소나무 사이에서도 사진 한 컷을 남겨보자.
충남 서산시 서산한우목장의 언덕을 따라 길이 굽이굽이 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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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글·사진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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