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콜택시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탑승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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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노인 장애인 비중도 급증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앞두고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2024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263만1356명으로 집계됐다. 새로 등록된 장애인이 8만5947명이었으나, 사망 장애인 등을 빼면 2023년(263만3262명)보다 1906명이 줄어든 수치다. 장애인의 비중은 전체 주민등록인구 가운데 5.1%를 차지하는 등 2011년 이후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노인 장애인이 많이 늘었다. 65살 이상 장애인은 145만5782명으로 절반을 훌쩍 넘은 55.3%로 나타났다. 2015년 42.3%에서 2020년 49.9%, 2023년 53.9%로 처음으로 50%를 넘겼고, 지난해 55.3%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 봤을 때, 60대가 23.6%로 가장 많았고, 70대(22%), 80대(17.5%)에 이어 50대(11%), 0~9살(7.6%) 등이 뒤를 이었다. 장애 유형을 65살 전후로 나눠 보면, 65살 이상은 지체(59.8%), 청각(25.3%), 뇌병변(9.7%) 순으로 많았고, 65살 미만은 지체(43%), 지적(18.5%), 시각(8.9%) 등의 비중이 높았다.
등록장애인 중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은 96만6428명(36.7%), 경증 장애인은 166만4928명(63.3%)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58%로 여성 장애인(42%)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2.3%로 가장 많았고, 서울(14.7%), 경남(7.1%), 경북(6.7%)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시가 0.5%로 가장 적었다.
손호준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등록장애인 수가 줄고, 65살 이상 장애인 비율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등록장애인의 변화 추이를 검토해 적합한 장애인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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