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조종 울려…신자들 두 손 모아 기도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
명동성당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 |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21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슬픔에 잠긴 신도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서울대교구 주교좌인 명동성당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알려지자 추모의 조종이 울렸다.
이날 오후 6시께 명동성당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을 듣고 미사를 보러 온 신도 2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명동성당에서 만난 이모(59) 씨는 "아까 성당에서 갑자기 종소리가 울려 왜 그런가 했는데 교황님이 돌아가셔서 울린 것이었다"면서 "바티칸에 갔을 때 먼발치에서 뵌 적이 있다. 최고로 훌륭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참된 그리스도의 목자셨는데 떠나셨다니 비통하다"고 말했다.
신도들은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김모 씨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미사에 오는데 방금 뉴스를 봤다. 순간 멍했다가 슬픔이 밀려왔다"면서 "그분(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가장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추모했다.
정하윤(65) 씨는 "교황직을 수행하며 저항이 컸지만 그 모든 것을 다 이겨낸 분"이라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병을 얻으셨고 부활절이 막 지난 오늘 가셨다니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하러 떠나신 것만 같다. 슬프면서도 동시에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신도들을 올바르게 인도해주신 분"이라고 고인의 삶을 기렸다.
일부 신도들은 성당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교황의 선종 소식을 전했다.
관광 목적으로 명동성당을 찾은 시민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를 표했다.
기념사진을 찍다가 선종 소식이 알려지자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딸과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뒤늦게 알게 됐는데 돌아가셨다니 슬픈 마음"이라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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