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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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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도적 지지는 압도적 책임이라 생각”… 이재명 후보 일문일답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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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보수 내란 극복에 힘 합쳐야

    명백한 중범죄자를 봐주는 것이

    바람직할지 국민 판단 따르면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7일 선출 직후 기자들과 일문일답 자리에서 이 후보가 주장하는 내란 종식과 문재인정부 적폐청산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 “중범죄자를 봐주는 것이 정치적으로 바람직할지는 국민 판단을 따르면 된다”도 답했다. 이어 “정치보복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언급한 것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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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전 대통령은 검사 시절 “수사권 갖고 정치보복을 하면 그것이 깡패지, 검사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 주요 종사자들에 한해 엄단을 하면서도 그 외 다른 세력에 대해서는 보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 후보는 이날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의힘을 겨냥 “당 바깥사람과 뭘 하겠다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을 해야 하는 사람이 선수로 뛸 기회를 노리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짚었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출 직후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국민의힘 후보보다 먼저 선출됐다.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국민의힘은 당 바깥사람과 뭘 해야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잘 되길 바란다. 가장 심각한 것은 국민이 갈가리 찢어져 있다는 것 같다. 국민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모아 함께 나아가고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대 최다득표율로 당선됐다. 기쁨과 무게감 중 어떤 마음이 더 큰가

    “우선 끝까지 함께해준 김동연·김경수 두 후보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로선 압도적인 지지, 압도적인 기대, 압도적 책임이라 생각한다.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다.”

    ―진보당 후보와는 연대할 것인가

    “진보당 후보도 없는데 무슨 단일화인가. 미안하다. 진보당 후보가 있는 줄 몰랐다. 진보당이든 보수당이든 관계없이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 질서 회복하는데 함께하는 분들은 최대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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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본선인데, 지난 선거와 다른 마음가짐은 무엇인가

    “저번에도 최선을 다했는데 저나 제 주변의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더 많은 거 보고 들었고 더 많은 거 바라보려고 노력했고 더 준비하려고 했다. 국민께서 평가해주실 거라 믿는다.

    ―한덕수 대행 출마가 유력하다.

    “심판할 분이 선수 기회 노리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 헌법상의 의무 이행하지 않거나 헌재가 내린 결정을 무시하는 것은 헌법파괴행위고 그 자체가 사실상 내란 행위다. 끊임없는 내란세력 귀환을 노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경계심 가지고 내란 극복을 하고,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회복 위해서 죽을힘 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선대위 구성에 중도·비명계 인원을 배치할 것인가

    “경선캠프는 제 뜻대로 구성했지만 이제 본선 캠프는 당이 중심을 갖고 할 거다. 가급적이면 넓게 많은 사람이 함께하겠다. 통합의 길로 갈 것이란 기대를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국민 25만원 지역화폐를 추진할 것인가

    “재정은 어려운데, 한편으로는 자영업자·서민 삶이 아사 직전이라고 한다. 두 측면 잘 살펴서 최선의 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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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 공약을 추가로 준비하는 것이 있는가. 중도보수 인사영입 계획은

    “정책공약은 앞으로도 계속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 최대한 넓게, 친소관계 구분 없이 실력 중심으로 사람을 쓰겠다.”

    ―관세협상 과정서 환율이 의제로 떠올랐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질문이 세부적이다. 넘어가겠다.”

    ―예산편성권을 대통령실에 준다는 보도가 있었다. 기재부 개혁방안은

    “아직 공식 발표한 것은 없지만, 기획재정부가 부처의 왕 노릇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돼서 남용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있다.”

    ―후보가 말하는 내란종식, 엄단 처벌과 문재인정부 적폐청산의 차이점은

    “명백한 중범죄자를 봐주는 것이 정치적으로 바람직한지는 국민 판단을 따를 일 아닌가 싶다. 정치보복의 개념은 윤 전 대통령이 명확하게 잘 지적해준 게 있다. 그분 지적 참고하길 바란다.”

    ―앞으로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당이 어떤 준비 했는지 상황 들어보고 준비하겠다.”

    고양=김현우·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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