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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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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민주당 선대위 제안받아… '이재명의 레프트윙' 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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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의 중도·보수 확장 과정서
    '민주당 내 진보 역할' 탄탄히 할 것"
    한국일보

    2월 21일 이재명(왼쪽)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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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대선을 앞두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인 직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이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계'(비이재명계)인 박 전 의원은 최근 '중도·보수 외연 확장'에 나선 이 후보가 그 반작용으로 진보 색채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에 나선 박 전 의원은 "선대위에 결합하라고 하면 열심히 뛸 것"이라며 "(직책·직함에 대해선) 제안이 와서 서로 의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 통합이 곧 국민 통합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대선 경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평당원으로라도 역할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밝혔듯, 어떤 역할이든 내 몫을 찾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의 비공개 독대를 거론했다. 박 전 의원은 "(그때 이 후보가)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치를 해 보려 하니 '이재명의 왼쪽' '민주당 내 진보'를 좀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 후보가 (본격적으로) 중도·보수 공략을 해 보겠다고 하니, 나는 이제 레프트윙 역할을 더 탄탄하게 해야 맞지 않나 생각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중도 확장, 그리고 보수까지 안고 가겠다고 하는 건 선거 캠페인으로 맞다고 본다"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도 너무 당연하고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주당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어야 한다"며 "기댈 곳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정치적인 버팀목이자 대변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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