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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공매도 재개 한 달, 국내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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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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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이후 한 달 동안 우려했던 국내 증시의 타격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달 사이 코스피·코스닥 지수도 보합 또는 소폭 올라 공매도가 실시되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잠잠해졌다. 공매도 규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다만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변수로 남아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3월 31일) 이후 지난 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485억원이었다. 지난 2023년 11월 6일 공매도 전면 금지 직전 한 달(10월 4일~11월 3일) 동안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7884억원)과 비교하면 7.6% 늘어났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에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이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가 국내 증시 역대 최장기간인 17개월(2023년 11월~2025년 3월) 동안 중단된 데다 올해엔 대형주 350종목(코스피200·코스닥 150)을 제외한 중·소형 종목도 2020년 이후 5년 만에 공매도가 이뤄지면서 공매도 규모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 규모는 재개 초기 이후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공매도 재개 첫날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7289억원에 달했지만 지난 2일엔 627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4월 초 공매도 거래대금이 1조원대를 웃돈 이후에는 6000억~7000억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공매도 과열 종목도 줄고 있다. 공매도 첫날 43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지난 30일엔 17개 종목만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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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전면 재개로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에도 국내 증시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매도 재개일 당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 3% 하락했지만, 한달간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0.07%, 코스닥은 4.05% 올랐다.

    다만 공매도 재개에 따른 ‘외국인 유입 효과’는 크지 않았다. 공매도 재개 시 외국인과 기관이 돌아오는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만 약 9조3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순매도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변국보다 국내 경기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특히 셌던 건 공매도 재개의 영향일 것”이라며 “공매도 재개 영향은 한 달 정도면 반영됐을 것이고 관세 영향도 흡수된 것으로 보여 외국인이 이번 달에 주식을 대규모로 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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