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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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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만에 2승 이룬 홍정민... “스트로크 대회 우승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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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메이저 ‘KLPGA 챔피언십’

    조선일보

    홍정민이 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KL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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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민(23)이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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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민이 4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5번홀에서 경기하고 있다./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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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민은 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4라운드를 5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전날 3라운드에선 7타를 줄여 타수 차를 크게 벌렸으나, 이날은 버디 4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었다. 그러나 강풍이 부는 까다로운 코스에서 다른 선수들이 추격에 실패하면서 홍정민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공동 2위(9언더파) 지한솔(29)과 박지영(29)을 1타 차로 꺾었다.

    홍정민은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2년 11개월 12일 만에 우승을 추가해 K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도,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도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 2억34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랭킹 1위(3억9224만원)로 올라섰다.

    홍정민은 “정말 너무나도 바라던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이라며 “초반에는 타수 차가 커서 부담감이 크지 않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플레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점점 격차가 줄어들면서 긴장이 많이 됐다”고 했다. “매치플레이는 상대방 스코어만 생각하면 되는데, 스트로크 플레이는 많은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면서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몰라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우승이 나오지 않아 내 실력이 부족한가도 생각했고 경쟁력을 더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6세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한 홍정민은 국가대표를 거쳐 2020년 점프(3부) 투어에서 세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KLPGA 투어에 데뷔한 2021년 상금 랭킹 18위로 출발해 2022년 10위, 2023년 17위, 2024년 34위를 기록했다. 우승이 없었던 2년 11개월 동안 준우승에 5차례 올랐다. 홍정민은 “준우승을 할 때마다 너무 아쉽고 절망감도 느꼈지만, 강하게 자라라는 의미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갖기보다는 내 발전에 신경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홍정민은 2023년 말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를 치러 조건부 출전권을 얻기도 했고, 유럽 투어 대회에도 나섰다. 전지 훈련은 기온이 적당하고 바람 대비 연습을 할 수 있는 포르투갈로 4년째 떠났는데 “연습 때는 되는 부분이 대회 때 적용이 되지 않아서, 이번에는 기술뿐 아니라 그 상황에서 마음가짐을 어떻게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홍정민은 “이제 우승을 했으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2023시즌 초반에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이상 진단을 받았다.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었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원하는 플레이를 해나가면서 많이 극복했다”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거의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정민은 “앞으로도 하나씩 하나씩 오늘처럼 해나가고 싶다”며 “올해 처음 목표는 1승이었지만 지금 1승을 달성했으니 또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2023년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선두에 올랐다가 미끄러졌을 때 자율신경계이상 증상을 가장 심하게 느꼈다”며 “지금 샷 감을 잘 유지해서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해보고 싶다”고 했다. 마다솜(26)과 이예원(22)이 공동 4위(8언더파), 방신실(21)이 6위(7언더파)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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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민이 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5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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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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