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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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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남북관계' 컨트롤타워에 이종석 전 장관 등 OB들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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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 내일 정책협약식
    산하 6개 외교안보통일 위원회 구성
    미래전략위·성장통합 인사도 영입
    외교통상안보, 위성락·이종석·김현종 경쟁 구도로 가나
    "당 외교통일평화 위원회를 선대위 체제로 개편"


    한국일보

    이종석 전 통일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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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남북관계 컨트롤타워로 선대위 산하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가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대선부터 이 후보의 대북 교사 역할을 맡았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수장을 맡은 기구로, 대북 유화파 멤버들이 전면에 포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장관과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좌장을 맡은 이 후보 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는 8일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정책협약식을 갖는다. 13명으로 이뤄진 지도부와 전문가 고문 및 자문단, 6개 산하 위원회, 3개 산하 특별위원회와 가칭 '안보상황실'까지 불리는 언론점검팀까지 구성됐다. 해당 기구는 이 후보의 대북정책 구상을 주도하는 한편, 이 후보의 외교·안보·통상 정책 관련 자문 역을 맡을 예정이다.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는 선대위 산하 17개 기구 가운데서도 규모가 크다. 참여하는 전문가들도 150여 명에 이르는데, 전방위를 아우르는 K-이니셔티브 위원회가 250여 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특정 분야로는 최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 전 장관의 귀환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위원회 인재 영입은 이 전 장관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차기 정부에서 대북정책을 자문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기본적으로 이 후보의 국익중심 실용외교와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자문하고, 이에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에는 '이 후보의 싱크탱크'라고 불렸지만 내부 분열로 해체자료까지 나왔던 '성장과 통합'과 이언주 민주당 의원 주도로 구축된 정책자문 조직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이 대거 영입됐다고 한다.

    위원회 산하 한반도평화협력위원회에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대북특사로 파견됐던 천해성 전 차관과 이승환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총장, 이용선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실용외교위원회에는 문 정부 당시 외교부 1차관을 지냈던 조현 전 유엔대사와 박노벽 전 러시아대사, 왕선택 서강대 대우교수, 노규덕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오태규 전 오사카 총영사 등이 포함됐다.

    현재 이 후보의 선대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제언하는 위원회는 정동영 의원 주도의 한반도평화경제위원회와 외교안보보좌관과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를 이끄는 위성락 의원, 이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을 맡고 있는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네 명의 인사를 주도로 외교안보 공약 경쟁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지난해 12·3 비상계엄으로 개혁대상이 된 국방분야와 관련해서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이끄는 스마트 강군위원회와 황인권 전 육군대장이 이끄는 국방안보위원회가 있다. 황 전 대장은 오는 12일 전국 '국방안보 튼튼 유세단' 출정식도 진행할 방침이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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