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에 대통령 된 尹, 시대착오적 모습 보여"
"더 나이 많은 김문수? 이준석 뽑아야 할 이유"
'보수 빅텐트론'에는 재차 선 그어... "관심 없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 구상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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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어린 나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자신의 '국민의힘 당대표 성적'을 제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기존 장·노년층의 정치인들이 거둔 정치적 성과보다 올해로 만 40세인 본인이 보여 준 게 더욱 많다는 뜻으로, 바로 이 점이 6·3 대선에서 '이준석'을 뽑아야 할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가) 단순히 경험을 쌓으려고 대선에 나온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는 진행자 발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젊을 때부터 정치를 하다 보니, (정치적으로) 도전할 때마다 항상 그런 수식이나 해석이 따랐다"며 "36세 나이에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정당의 당대표로 도전해서 그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국 당선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성 정치인들과 차별화되는, 젊은 세대인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가) 30대에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일군 성적이 지금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당이 거둔 최대 성적들"이라며 "50대든 60대든, (나보다) 나이 드신 분이라 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60대 중반 나이로 대통령이 돼서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말 그대로 시대착오적이고 한편으로는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기만 했다"'고 짚었다. "여기서 (74세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택해 나이를 더 올려야 할까. 아니다. 낮춰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은 이준석"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근 '후보 단일화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향후 갈등 봉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지금 각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분들이 좀 있다"며 "당권 투쟁 등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내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 후보가 만약 (대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으면 그걸 바탕으로 당권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김 후보 입장에선 상당한 고차 방정식을 풀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수 빅텐트론'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김 후보가 중도 보수 빅텐트론을 계속 이야기하는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 후보는 "나는 빅텐트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