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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측의 자찬… “韓 지지세력 결집해 ‘국힘 후보 교체’ 부결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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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문수, 당내 쿠데타 세력 중용...정당성 상실"
    "韓 요구 수용 안 될 것... 선대위 합류 힘들 듯"


    한국일보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경쟁 후보였던 한동훈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지지자들 환호에 답하고 있다. 고양=하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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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기습 교체하려 했던 당 지도부의 시도가 당원 투표로 부결된 것을 두고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의 적극적 참여로 가능했다"는 친(親)한동훈계의 자평이 나왔다. 다만 한 전 대표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에 대해선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단일화 찬반 조사에선 80% 이상이 '한덕수로 단일화하자'고 했지만, 그때 투표율이 30% 정도뿐이었다"며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이 약 40% 되는데, 이들은 투표를 안 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도한 '후보 교체' 시도가 모든 걸 바꾸었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런데 10일 새벽 당내 쿠데타가 벌어진 후에, 누가 봐도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 아닌가. 한 전 대표나 저희가 당원들의 의사 표시를 독려했고, 결국 당내 쿠데타에 대한 당원들의 거부감, 당내 40%인 한동훈 지지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이변을 연출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과정과 관련,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 줬다"는 윤석열 전 대통평의 평가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런 식의 당내 쿠데타가 건강함이라면 파리도 새라고 부르는 게 차라리 나을 것"이라며 "그것은 음모와 모략의 집성판이었다"고 쏘아붙였다.

    친윤계이자 대선 후보 교체를 주도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데 대해선 "김문수 후보 본인이 당내 아무 세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 쿠데타를 주도하거나 지휘했던 분들을 그대로 놔둘 뿐 아니라, 오히려 중용함으로써 사실상 모든 정당성과 명분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한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을 안 하겠다고 하지 않느냐. 오히려 권 원내대표를 중용하는 모습을 보면 자기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 입장에서도 본인이 주장해 왔던 것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어떻게"라고 덧붙였다. 선대위 참여 명분조차 없다는 뜻이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전날 김 후보에게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된 점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중 어느 하나도 안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게 김 전 최고위원의 관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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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1113350002327)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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