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제보에 경호 강화
김민석 “문자 90%가 경호 우려”
경찰, 위협글 7건 중 1건 檢 송치
러 소총 제보엔 “확인된 것 없어”
유세 점퍼 안에 방탄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겸 첫 유세에서 방탄복 위에 선거운동용 점퍼를 입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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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선거운동복 아래에 방탄복을 입은 채 등장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것도 피하고, 경호원들이 무대 앞과 뒤를 둘러싸고 관계자 외 접근을 막았다.
민주당 차원에서도 연일 이 후보의 신변 위협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민주당 김민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김어준씨 방송에 출연, “최근 일반 국민이나 지지자들이 보내는 문자의 90%가 경호 및 테러에 대한 우려”라며 “국민의힘의 폭력적 후보교체 사태 (이후에) 정권교체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테러 외에는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공감대가 커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후보의 안전이라고 할 정도로 각종 테러 협박 제보가 쇄도하고 있다”며 “러시아 권총을 밀수해서 암살하겠다는 취지의 제보들이 그동안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테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후보실에 ‘후보 안전실’을 설치해 군·경 출신 현역 의원들을 배치했다.
경찰은 이 후보를 향한 온라인상 암살·테러 위협 글 7건을 파악해 수사 중이며, 이 중 1건은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측이 제기한 ‘러시아제 소총 반입’ 제보에 대해서는 “경찰에 신고가 들어오거나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후보 경호팀 내에 ‘첩자’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는 해프닝도 일어났지만, 선대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이로 인해 경호팀 재검증 작업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대비책이 알려지면 경호가 뚫리게 돼 확인은 어렵다”고 답했다.
윤솔·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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