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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판문점 견학, 1년6개월 만에 재개... 일반 견학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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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이후 처음
    정책 고객 대상 특별견학부터 재개


    한국일보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평화의집 전경.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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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남북 긴장이 고조되며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약 1년 6개월 만에 재개된다. 일단 정부의 사전 계획 아래 진행되는 '특별견학'이 먼저 재개되고, 향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일반견학은 유엔군사령부 등 관계기관과 추가 협의한 뒤 재개하겠다는 게 통일부 방침이다.

    통일부는 15일 "정부는 그간 국민 안전 등을 고려해 중단한 판문점 견학을 특별견학 프로그램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주관 판문점 특별견학은 정부가 '정책 고객' 등을 대상으로 사전에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민간인 견학 프로그램이다. 16일 판문점을 방문하는 정책 고객은 국립통일교육원 통일정책지도자과정(국·과장급 공무원 및 공기업 간부) 교육생 17명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는 판문점 군정회의실(T2)의 가운데서도 휴전선으로 남북이 나눠지는 건물까지 들어갈 수 있었지만, 재개 과정에선 자유의 집 옥상에서 판문점 외관만 조망할 수 있도록 관람 범위가 축소됐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통일부가 주관하는 판문점 견학은 북한이 2023년 11월 23일 국방성 담화를 통해 '격상된 전투준비태세'와 '즉시적인 행동'으로 위협한 지 약 일주일 만인 12월 1일 중단됐다. 이후 유엔군사령부 행사나 군 등이 주관하는 외국인 방문은 이뤄졌지만 통일부 견학 프로그램은 뚝 끊겼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과거에는 40명 단위로 견학에 들어갔지만, 재개 과정에서 20명으로 줄어들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방문객 안전대책을 꼼꼼히 갖추고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특별견학부터 제한적으로 재개하게 됐다"며 "특별견학이 재개된 후 안정적으로 운영돼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일반견학 재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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