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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내 이름 세글자만 저장? 앞으로 나오시지 말라” 3년 다닌 회원 강퇴시킨 MZ 헬스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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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중반 女 JTBC ‘사건반장’에 제보

    관장 “대표인데 덜렁 이름만 저장해 기분 나빠”

    헤럴드경제

    [JTBC ‘사건반장’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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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30대 헬스장 관장이 휴대전화에 본인의 이름을 직함 없이 저장했다는 이유로 회원을 일방적으로 강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방송에서 이러한 황당한 사유로 3년 간 다니던 헬스장에서 회원 자격을 박탈 당한 40대 중반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헤럴드경제

    [JTBC ‘사건반장’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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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10년 전 큰 수술을 받고 나서 재활을 위해 3년 전부터 헬스장을 꾸준히 다녔다. 아침 일찍 방문하고 있어 오후에 출근하는 헬스장 관장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A씨는 회원 재등록 시기에 관장에게 “관장님~ 저 헬스장 재등록하려구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읽은 표시는 있었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A 씨는 그날 오후 헬스장을 찾아 관장에게 문자를 보여주며 “답이 오지 않았다”고 하자 관장은 “문자를 못 받았다”고 답했다.

    A 씨는 ‘놓칠 수도 있지’라고 여기고 연장 신청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날 저녁 관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관장은 A 씨가 이름 세 글자로 저장해 놓은 것을 지적하며 다짜고짜 따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제가 더 어리고 회원님이 나이가 많지만 그래도 제가 관장이고 사업체 대표인데 덜렁 이름만 저장해 놓은 건 기분이 나쁘다”라고 했다.

    이에 당황한 A 씨는 “‘아무 의미 없다. 보기 편하게 입력한 건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관장은 “이런 회원님하고 같이 센터를 못 쓰겠다. 사과는 알아서 하시고 앞으로 안 나오시는 걸로 할게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A 씨는 “결국 반강제로 환불을 받고 그 이후로 헬스장에 가지 못하고 있다.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데 제가 정말 무례했던 거냐”라고 물었다.

    패널로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재등록 거절 시)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돼야 한다. 이런 걸로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할 수 없다. 본인 기준이기도 하고 뭐라고 할 수도 없는 거다”며 “오히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싶다. 자기가 뭔데 환불하고 나오지 말라고 하나. 예컨대 욕설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관장의 위법 가능성을 짚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남이 내 휴대전화에 저장해 놓는 방식에 왈가왈부냐”, “난 남편, 부모님도 이름으로 저장한다”, “웃기는 관장이다” 등 관장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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