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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이준석, 충청·청년 '스윙보터' 집중 공략... "2030에서 견고한 지지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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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29세' 24% 이준석 지지... 김문수 14% 상회
    "이준석에 표 몰아주면 이재명 견제할 수 있다"
    세종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통합 건설 공약도


    한국일보

    1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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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6일 오전 '해병대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회견 참석 배경에 대해 "충성을 다하던 군인에 대해 항명이라는 해괴한 죄목을 들어 명예를 벗겨내려 한 것이니 법원이 신속히 회복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아킬레스건' 격 사건인 만큼 범보수 진영 내 차별화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이 후보의 발길은 곧장 충청도로 향했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매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진행하며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소재 단국대에서 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1를 언급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18~29세 응답자의 24%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14%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전통적 보수층이 합리적 선택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율에서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김 후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거냐"며 "젊은 세대가 확장성을 갖고 지지해나갈 수 있는 이준석에게 표심을 몰아주시면 이재명 견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일화에는 재차 선 긋기


    충청 맞춤 공약으로는 '세종시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통합 건설'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을 위해 노무현의 꿈과 박근혜의 소신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전 거주 과학기술 연구인들에 대한 처우 대폭 개선도 약속했다. 다만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에는 거리를 뒀다. 이 후보는 "국가 재정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SOC 공약을 남발하는 건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다만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은 사업 타당성이 있으니 찬성한다고 밝혔다.

    충청권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김문수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준석 지지표 상당수는 김문수로 단일화되면 이탈한다"며 "단일화 관련 의도, 의지, 실질적 효과 모두 없다"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연락 여부에 대해서도 "제 휴대전화에 연락이 온 이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천안중앙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하는 것으로 이날 충청권 일정을 마무리했다.

    1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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