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3 (토)

    WSJ "주한미군 4500명 철수 검토"…미 국방부 "발표할 것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일부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4500명에 달하는 병력을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 한다는 건데 아직 공식화 된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요구와 맞물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수천 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4천500명을 괌 등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킨다는 것입니다.

    현재 2만8500명 규모의 주한미군 6명 가운데 1명꼴로, 실제 이동이 이뤄지면 주한미군은 2만4천 명으로 줄어 들게 됩니다.

    WSJ은 이런 구상이 대북 정책에 대한 비공식 검토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는 "발표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기존에 보도 내용이 다를 경우 곧바로 오보라고 반박한 기존 방식과는 다른 반응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9배 더 늘려야 된다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24년 12월) : 내가 백악관에 있다면 한국은 (주한 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내야 할 겁니다. 한국도 흔쾌히 그렇게 할 거예요. 한국은 머니머신(부자나라)이니까요.]

    미 언론은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화하면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안보 불안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반도를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 역시 주한미군 감축에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사령관 (지난 4월 10일) : (주한미군의 존재 이유는) 동해에서 러시아에, 서해에서 중국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힘을 유지하고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와관련 미국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병력 재배치 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홍지은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