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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트럼프 "6월 1일부터 EU에 50% 관세 부과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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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생산 및 제조된 제품은 제외"
    "아이폰, 미국서 제조 안 되면 25% 관세"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6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콜르빌슈메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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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6월 1일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며 "미국에서 생산되거나 제조된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설립됐던 EU는 매우 어려운 상대였다. 강력한 무역 장벽,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규제, 비금전적 무역 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인해 (EU와) 미국과의 무역 적자는 연간 2억5,000만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치"라며 "EU와의 협상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EU의 우선적 관세 양보 없이는 협상을 진전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에게 '최근 협상을 위해 공유한 설명지가 미국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할 예정이다. 'EU가 미국에 상호관세 인하만 제안한 것이 불만'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전에는 트루스소셜에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오래전에 알렸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썼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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