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에 입성한 앤디 김 의원이 한국과 협의가 되지 않은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의회 및 한국 측 파트너와 깊은 협의 없는 주한미군의 실질적 감축엔 반대할 것"이라면서 "동료 의원들과 소통하며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한미군 일부 감축설이 제기되자 반대의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국방부가 주한미군 약 4500명을 타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보도를 부인한 상태다.

김 의원은 주한미군 감축설에 "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계속 말하는 건 주한미군이 한국에만 이익이 되는 게 아니라 미국에도 이익이 된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에도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방위비 인상 등 안보 문제와 경제·산업 의제를 연계하려는 시도에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같은 동맹 국가들에 징벌적 입장을 취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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