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퍼트 연습·그립 바꾼 것이 효과
정윤지는 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 앤 리조트(파72·6678야드)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를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쳤다. 정윤지는 15번홀(파4)까지 6타를 줄인 이채은(26)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이채은은 이후 세 홀 연속 파에 머물렀다. 정윤지는 18번홀(파5) 4.6m 버디 퍼트를 넣어 1타 차 우승을 확정하고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정윤지는 2022년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이뤘다.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정윤지는 우승이 없었던 3년 동안 2위를 4번, 3위를 5번 했다.
이번 대회에선 1라운드 버디만 8개, 2라운드도 버디만 7개 잡아냈다. 정윤지는 “평소 긴장도 많이 하고 불안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며 “오늘도 사실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경기를 뛰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 경기력은 저 자신에게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며 “그동안 많은 일을 겪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날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저를 믿고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정윤지는 이번 대회에서 “답답했던 퍼트가 특히 잘됐다”고 했다. 평소 연습을 할 때 샷과 퍼트 비율을 80대20으로 했는데, 지난 3월부터 심각성을 느껴 50대50으로 퍼트 연습을 늘렸다고 한다. 매일 2시간씩 꾸준히 투자하면서 퍼트할 때 머리가 많이 움직여 실수가 나온다는 걸 알게 됐다. 지난주 대회부터 왼손을 내려 잡는 그립으로 바꾼 것도 도움이 됐다. “첫 우승 이후 스스로를 너무 괴롭혔던 것 같아 이제는 나 자신을 그만 괴롭히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싶다”고 했다. 정윤지는 시즌 상금 랭킹 7위(2억9434만원)로 올라섰다.
이채은은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상금(7억7796만원), 대상 포인트(316점), 평균 타수(69.74타) 1위를 달리는 이예원(22)은 이번 대회를 공동 7위(11언더파)로 마쳤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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