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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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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연속 선두 이일희, 12년 만의 LPGA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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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희(37)가 12년 만의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조선일보

    이일희가 8일 미국 뉴저지주 시뷰 베이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 8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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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희는 8일 미국 뉴저지주 갤로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36야드)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전날 1라운드 때 버디 9개, 보기 1개로 공동 선두를 달렸던 이일희는 이날 3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쳤다. 공동 2위(10언더파)인 제니퍼 쿱초(28·미국), 엘리자베스 스조콜(30·미국), 사이고 마오(24·일본), 후루에 아야카(25·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일희는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당시 폭우로 골프장 일부가 잠겨 사흘 동안 12개홀씩 도는 36홀 경기로 축소된 대회였다. 현재는 LPGA 투어 출전권이 없다. 2019년 어깨 부상에 시달리면서 2020년 이후 LPGA 투어 대회 출전은 이번 대회까지 20번에 불과하다.

    올해는 두 번째로 대회에 나섰다. 지난주 US여자오픈은 예선을 치러 출전권을 따냈으나 본선에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현재 세계 랭킹은 142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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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희가 8일 미국 뉴저지주 시뷰 베이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 8번홀에서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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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는 이일희가 통산 200번째 출전한 LPGA 투어 대회다. 1라운드 63타는 자신의 LPGA 투어 최저타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64타였는데 10년 만에 경신했다. 이번 대회 퍼트 수가 1·2라운드 합계 52개로 출전 선수 중 공동 1위다.

    이일희는 “오늘은 어제와 완전히 다른 날이 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기대도 갖지 않았다”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저 골프를 쳤다.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후반 들어 허리에 약간 통증을 느꼈다. 보통 2라운드 때 그렇다”며 “치료를 좀 받고 나면 내일은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김인경(37),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36·대만) 등 많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이일희는 이날 2라운드 17번째 홀이었던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바로 다음 홀인 9번홀(파5)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더블보기 상황에 대해 “홀 가까이 붙이고 싶었으나 약간 짧았다”며 “핀을 곧장 노리는 대신 안전한 쪽으로 쳤어야 했지만, 가깝게 붙일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벙커에 들어갔고, 첫 번쨰 퍼트는 매우 자신 있었다. 놓쳤지만 괜찮았다”며 “두 번째 퍼트를 또 놓쳤지만, 그것이 골프”라고 했다. “(다음 홀인) 마지막 홀 티샷과 세컨드샷을 아주 잘했다”며 “더블보기가 나를 신경 쓰이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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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희가 8일 미국 뉴저지주 시뷰 베이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 8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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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희는 “마지막 홀에서 리더보드를 보고 ‘오, 나 일요일에 경기하네’라고 말했다. 그것이 기뻤다”며 “지금 나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꽤 차분하다”고 했다. “골프를 사랑하고, 이젠 이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안다”며 “그래서 그저 골프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144명의 모든 출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우승하기 위해 여기 있지만, 결과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일희는 이 대회에 11번째 출전했고, 최고 성적은 2015년 공동 42위였다.

    이정은(37)이 공동 6위(8언더파),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7·미국)가 공동 25위(5언더파)를 달렸다. 공동 2위 사이고는 이날 3번홀(파5·484야드)에서 홀까지 214야드를 남겨두고 7번 우드로 친 세컨드샷을 홀에 집어넣어 생애 첫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3번째로 나온 알바트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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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고 마오가 8일 미국 뉴저지주 시뷰 베이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 8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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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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