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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60살 이상 고령 취업자 사상 처음으로 7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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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의 모습. 강창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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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살 이상 고령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연령을 넘긴 뒤에도 대거 노동시장에 재진입한 결과다. 특히 60대의 10명 중 6명은 현재 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60살 이상 취업자는 704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최대치이자,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60살 이상 취업자는 2017년 409만명을 기록하며 400만명을 돌파한 뒤, 2020년 507만명, 2023년 622만3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고령층 인구 자체가 많아 ‘인구 효과’가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률이 높아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60살 이상 고용률은 48.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60대(60~69살) 고용률은 60.9%로 20대 고용률(61.7%)에 육박했다. 초고령층에서도 일터에 다니는 노인이 늘면서, 지난달 70살 이상 고용률이 33.8%로 집계됐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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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고령자 고용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고령자의 신체 능력이 과거보다 향상됐고, 생계나 자기 효능감 등으로 노동시장 참여가 늘고 있다”며 “특히 60대 후반부터 고용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15살 이상 취업자는 2916만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천명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20만명 이상 늘었다. 반면 내수 부진의 여파로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6만7천명 줄어들며 감소세로 돌아섰고, 감소 폭은 2021년 11월(-8만6천명)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건설업과 제조업에서도 각각 10만6천명, 6만7천명이 줄어, 두 산업 모두 근래 10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고용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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