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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이란 밤낮 없는 보복... 트럼프 "때론 싸워서 해결해야" [이스라엘-이란 확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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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분쟁 갈수록 확산
    이스라엘 만류 가능성 선긋고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 경고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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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나흘째로 접어든 16일에도 양측은 미사일을 쏘아대며 새로운 공세를 펼쳤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전날 '상호 공격 중단 제의'를 일축한 채 이날 이슬람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소속 지휘센터를 공격했고, 이란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에 미사일 공격을 집중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양국의 이 같은 원거리 교전에 대해 "합의하길 바란다"면서도 "이제는 합의할 때지만 때로는 국가들이 먼저 싸워서 해결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만류해 상황을 완화할 생각이 현재로서는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러면서 미국이 개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란의 보복공습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14일 AP통신에 동지중해의 미국 구축함과 중동 인근에 배치된 미군 방공체계들이 이스라엘로 진입하는 이란 탄도미사일 요격을 도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에 "우리가 개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16일 발표에서 지난 13일 교전 개시 이후 이란의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국민이 최소 24명이며, 수백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같은 기간 224명이 숨지고, 1277명이 다쳤다. 13일 이스라엘 공군의 기습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란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약 1700㎞ 떨어진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

    이란은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역시 이란 외무부 건물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는 1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텔아비브에 위치한 대사관 건물이 이란 미사일 폭발 충격으로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든 공격받는다면 미군의 완전한 힘과 완력이 예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수준들로 불어닥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15일 TOI에 의하면 이란 관계자는 미국·이란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오만 정부에 "이란이 공격받는 상황에서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6일 국회 연설에서 "미국은 지금 강압적인 행위를 하고 있으며, 국제규범을 위반해 이스라엘이 우리를 침공하고 공격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전쟁을 시작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언급하며 "서방은 우리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애초에 그런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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