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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 놓친 LPGA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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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 마이어 클래식 1타 차 준우승

    35세 시간다 막판 역전 8년 만에 감격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 미국 무대에 도전한 지 3년.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26)이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종 라운드 16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7번홀에서 카를로타 시간다(35·스페인)에게 역전을 허용해 1타 차로 우승을 내줬다.

    세계 랭킹 29위 최혜진은 16일 미국 미시간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6333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를 시간다 등과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최혜진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쳐 시간다(16언더파)와 1타 차 2위로 마쳤다.

    이날 최혜진은 4번홀(파5) 이글을 잡은 뒤 8번홀(파5)과 12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최혜진은 시간다에게 1타 앞선 채 들어선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시간다는 이 홀 버디를 잡아내 승부가 뒤집혔다. 최혜진은 티샷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파 퍼트는 홀을 맞고 나왔다. 반면 시간다는 세컨드샷을 홀에 바짝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18번홀(파5)에서 시간다와 최혜진이 나란히 버디를 잡으면서 시간다 우승이 확정됐다. 8년 7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추가한 시간다는 통산 3승을 달성하며 상금 45만달러(약 6억1400만원)를 받았다. 세계 랭킹 32위 시간다는 유럽 여자 프로골프 투어에선 작년 12월까지 통산 8승을 올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스물네 살 때만큼 생기 넘치는 느낌은 아니지만 여전히 경쟁하고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트레이너와 체력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영 등 다른 스포츠를 즐기며 몸 관리를 해왔다고 한다.

    2018~2020년 3년 연속 KLPGA 투어 대상을 거머쥐고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최혜진은 이날 LPGA 투어 통산 24번째 톱텐을 기록했다. 최혜진은 LPGA 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3번(2017 US여자오픈·2018 호주여자오픈·2020 빅오픈), 회원 신분으로 이날까지 2번(2022 CP여자오픈) 준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은 27만4433달러(약 3억7000만원)다. 최근 세 대회 연속 5위 안에 들어 19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최혜진은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17번홀 보기가 아쉽다. 다음 대회에 도전하겠다”며 “이번 주에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했다. 다음 주에도 컨디션을 잘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소미(26)가 최종 라운드 65타를 치면서 3위(14언더파)에 올라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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