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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추경편성 공식화에…식품·외식업계,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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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국무회의에 2025년도 2차 추경 상정 예정

    20조원 규모, 전국민 15만~50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차등지급 관측

    지원금 사용처, 음식점과 식료품 높아

    식품 외식, 소비여력 증가에 민감...프차·주류 등 기대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재명 정부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공식화되자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과거 코로나19 시기의 현금성 지원금 사용처를 보면 음식점과 식료품(마트) 등에서 사용 비중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자료=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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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관련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2025년도 추경안이 상정된다. 2차 추경은 내수 회복과 경기 활성화를 목적으로 최소 2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모든 국민에게 15만원~5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차등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추경 처리가 공식화되면서 식품 및 외식업계에서는 소비 진작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지난 연말 계엄 사태로 소비 심리가 더욱 악화됐다”며 “식품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소비 진작에도 힘을 써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코로나 당시 정부 지원금 사용 사례를 볼 때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의 상당 부분이 식품 및 외식업계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을 당시 지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음식점(24.8%)과 마트·식료품(24.2%)이었다. 또 2021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의 경우 마트·식료품(28.6%)과 음식점(22.4%)이 사용처 1·2위(기타 제외)를 기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의 경우 집합금지에 따른 내식 비중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지원금의 사용처 비중은 음식점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민 간식’ 치킨 프랜차이즈 업종 등이 추경 편성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는 식품이나 외식 소비가 소비 여력 증가에 바로 반응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위원은 “음식료품은 기본 생계비에 포함되며 소득이 증가할 경우 바로 소비에 반영된다”면서 “특히 외식의 경우 경기침체기에 선제적으로 축소되는 부문임을 고려할 때 소비 여력이 생기게 되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조원 추경 편성 시 0.1%포인트 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와 소비심리 개선, 확장적 재정정책이 맞물리면 내수 진작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는 기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2.50%로 낮췄다. 2000년 이후 치러진 5번의 대선 직후 소비심리는 평균 3%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내수 비중이 높은 프랜차이즈나 주류업계에서는 추경에 대한 더 큰 기대가 나온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어 (2차 추경) 효과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하반기 민생지원금 지급 시행시 시장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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