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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친이란 헤즈볼라 "이스라엘 잔혹 행위 맞서 적절 행동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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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시리아 특사 경고에 성명 발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

    세력 약화에 직접 개입은 명시 안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과 관련해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데일리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반(反)이스라엘 시위에서 한 여성이 지난해 이스라엘에 의해 제거된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 사진을 들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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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수장 나임 카셈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대해 “중립적이지 않다”며 “이 잔혹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침략에 맞서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헤즈볼라의 입장은 미국의 시리아 특사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개입하지 말라고 헤즈볼라를 향해 경고장을 날린 후 나왔다. 전날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는 레바논 베이루트를 방문해 헤즈볼라와 정치 동맹으로 알려진 나빈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을 포함해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베리 의장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헤즈볼라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대신해 말하자면 그것은 정말 매우 나쁜 결정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레바논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며 혼란은 곧 가라앉고 그 속에서 평화와 번영이 꽃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규탄하고 이란과의 전적인 연대를 표명했다. 헤즈볼라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암살 위협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단순히 그런 발언을 하는 것만으로도 수억명의 이슬람 신도들에게 모욕이며, 매우 비난받아 마땅하다. 오늘 우리는 그를 중심으로 더욱 단결하고 단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개입하겠다는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다.

    한때 ‘저항의 축’에서 가장 강력한 대리 세력이었던 헤즈볼라는 실제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공격 이후 단 한 발의 미사일도 발사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이스라엘에 의해 헤즈볼라의 수장이었던 하산 나스랄라가 제거되는 등 고위 지도부 다수가 살해되고 수천 명의 전투원이 사망했다.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근처의 거점도 사실상 궤멸됐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밤 레바논 남부 바리시 마을을 공습해 리타니강 구역의 헤즈볼라 로켓포병부대 야신 이즈 아딘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그동안 이스라엘 북부에 수많은 로켓 공격을 행했다고 언급한 뒤 그가 헤즈볼라의 포병대를 회복하려했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사이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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