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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100마리 넘게 바글바글"...대구 호텔서 진드기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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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3일 일가족 4명 진드기에 물려 계속 병원 치료중

    호텔 측 "중간중간 정산 어렵고 완치 후 피해 보상하겠다"

    대구 한 호텔에 묵은 일가족이 진드기 떼에 봉변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일가족은 잠을 자다 모기에게 물린 줄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진드기가 이불과 침대, 벽에 100마리 넘게 기어 다니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어린 아들과 딸까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호텔 측은 완치 후 피해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진드기가 이불 위에 붙어 있습니다.

    침대는 물론 벽과 천장에도 득실거립니다.

    지난달 23일 대구에 놀러 와 호텔 방에 묵은 일가족 4명이 진드기 떼에 물리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발견한 진드기만 100마리가 넘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투숙객]

    "잠을 자는데 새벽에 계속 얼굴이 간지러운 거예요. 모기 물린 줄 알고….

    천장에는 우글우글하고 벽 타고 내려와서 침대에 베개에……."

    어린 아들과 딸은 진드기에 물린 뒤 피부가 붉게 변하는 등 증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결국 온 가족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병원에선 '진드기 물림으로 소양증이 심한 흉반성 구진 병변'이 생겼다고 진단했습니다.

    [피해 투숙객]

    "긁으면 아프고 피 나고 그러거든요. 약 바르고 약 먹고 하는 수밖에 없어 가지고..."

    일가족은 호텔 측이 보상을 약속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대처 방식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호텔 측은 "치료가 1년이 걸릴 수도, 2년이 걸릴 수도 있는데 중간중간 정산하는 것보단 완치 후 전체 금액을 보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사건으로 호텔은 대구시 보건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 구석찬

    영상취재 : 이인수

    영상편집 : 구영철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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