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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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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강풍 속 유일한 ‘노 보기’...이민지 LPGA 메이저 3라운드 선두, 최혜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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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간 중간 합계 언더파는 2명, 3라운드 당일 언더파는 3명 뿐이다. 더위와 강풍 속에 진행 중인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민지(29·호주)가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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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지가 22일 미국 텍사스주 필즈 랜치 이스트에서 열린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0번홀 파 퍼트를 넣은 뒤 인사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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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지는 22일 미국 텍사스주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파72·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를 단독 선두 지노 티띠꾼(22·태국)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이날 버디만 3개 잡아낸 이민지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티띠꾼(2언더파)을 2위로 밀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한 라운드를 보기 없이 끝낸 건 이민지가 처음이다. 이날 기온은 35도 안팎으로 여전히 높았고, 시속 48km를 넘는 강풍이 불었다. 대회가 열리는 필즈 랜치 이스트 코스에는 나무가 많지 않아 선수들이 바람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롱퍼터를 사용하는 이민지는 이날 라운드당 퍼트 수가 27.33개로 공동 1위였다. 2015년 투어에 데뷔해 통산 10승을 달성한 이민지는 2023년 10월 뒤론 우승이 없어 세계 랭킹 24위로 내려앉았다.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민지는 “내가 성장한 호주에서는 늘 바람이 불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라며 “무엇보다도 좀 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1·2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렸던 티띠꾼은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6개로 4타를 잃었다. 세계 랭킹 2위 티띠꾼은 투어 통산 5승을 올렸으나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혜진(26)이 야마시타 미유(24·일본), 렉시 톰프슨(30·미국)과 나란히 공동 3위(1오버파)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세계 랭킹 25위 최혜진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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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이 22일 미국 텍사스주 필즈 랜치 이스트에서 열린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0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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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세 대회에서 공동 4위 두 번, 준우승 한 번으로 상승세를 탄 최혜진은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오늘 바람이 가장 강한 날이었다. 경기를 마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고 피곤함을 느꼈다”며 “최근 성적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샷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지만 오늘은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쉽지 않았다”고 했다. “정말 어려운 코스에서는 어떤 선수도 실수를 할 수 있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믿음을 잃지 않고 그 뒤로는 실수를 덜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7·미국)가 공동 6위(2오버파)를 달렸고, 이날 나란히 4타씩 잃은 이소미(26)가 공동 10위(3오버파), 방신실(21)이 공동 15위(4오버파), 황유민(22)이 공동 18위(5오버파)였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36)과 김아림(30), 윤이나(22) 등은 전날 컷 탈락했고 김효주(30)와 고진영(30)은 기권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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