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습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여파로 국제 유가가 크게 뛰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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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2일 새벽 이란을 공습한 뒤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4% 이상 크게 뛰면서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이란이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의 20~3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하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글로벌 원유 거래 기준(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 시작과 동시에 배럴당 약 4% 상승해 80달러를 넘은 채 출발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거래량의 약 60% 이상이 브렌트유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되는 만큼, 원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브렌트유가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1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장 초반 배럴당 4% 이상 올랐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
유가 급등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대응하고 나온 영향이 크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2일 “마즐리스(이란 의회)가 오늘 긴급 총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결의, 이란 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곳이 막히면 원유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급등해 전 세계에 ‘오일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며 “이란 경제 자체가 해협을 통한 수출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숨통을 끊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주 유가 상승세는 이란이나 후티 반군 같은 대리 세력의 보복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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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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