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정상 불참 영향
IP4 정상회담 사실상 무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오키나와현 이토만시의 평화기념공원에서 오키나와전투 8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태평양전쟁 오키나와전투 80주년 기념 위령의 날 추도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오키나와현 이토만시에서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파트너 국가와 회의를 목적으로 한다며 “다른 참가국의 참석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일본뿐 아니라 한국, 호주도 정상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으면서 당초 추진됐던 인도·태평양 4개국(IP4)의 정상회담도 사실상 무산됐다.
IP4는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4개국으로 구성된 인도·태평양 주요 파트너 협의체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과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도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했던 IP4 정상 간 회담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고려하다 전날 긴박한 중동 정세 등을 이유로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불참할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시바 총리는 나토와 IP4의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도 성사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여 참석을 취소했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도 “정상회의 기간 중 파트너국만 참여한 4개국 정상회담이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4개국 회담 등이 조정 중이었다”며 “한국이 불참함에 따라 4개국 체제가 무너진 것도 총리의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시바 총리는 대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을 대표로 나토 정상회의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이래 2022년 6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를 시작으로 매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시바 총리가 오는 24~26일 일정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지난 20일 공식 발표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