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하면 3대 흥하도록 해야
호국·독립·민주 부문 모두 그늘 없어야
보훈, 좌우 아닌 당시 행적 기준으로
좌든 우든 국가 위한 길만 생각해야
호국·독립·민주 부문 모두 그늘 없어야
보훈, 좌우 아닌 당시 행적 기준으로
좌든 우든 국가 위한 길만 생각해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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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말씀처럼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히려 3대가 흥하고 명예로워질 때 우리 공동체가 유지되고 발전되며 애국심도 자연스레 생길 수 있다”.
23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매일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영광스러우면서도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후보자는 아직 정책 비전 등을 구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보훈 정책을 국격에 맞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는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한국은 G20(주요 20개국)으로 선진국이다. 이에 걸맞는 보훈 정책이 따라줘야 한다”며 “G20으로서 잘 산다고 하면서 보훈 정책이 과거에 중진국이었을 때 수준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일단 생각하고 있는 정책 방향성은 보훈 혜택 확대다. 권 후보자는 “국가 재정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유공자 등의 자손 한 사람에게만 적용되도록 유지돼 온 보훈 정책을 2명이든 3명이든, 3대까지 적용이 되도록 바꾸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훈 분야에서 항상 터져나오는 좌우 ‘색깔 논쟁’에 대해서도 기준을 제시했다. 권 후보자는 “보훈은 실제 당시의 행적을 중심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며 “나중에 입장이 바뀌거나 행적이 달라진다면, 그건 별도의 기준을 가지고 처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권 후보자는 보수 진영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의 권 후보자 지명에는 ‘보훈 분야에 좌우는 없다’는 통합의 메시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후보자는 이에 대해 “소위 좌냐 우냐 보다는 국가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살아 왔다”며 “누구든 좌에 있을 수도 있고 우에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공론장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국가를 위한 길을 터놓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권 후보자는 양 진영에서 두루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2010년 국회 사무총장 선출 당시 본회의 표결에서 94.4% 찬성이라는 역대 최고 동의율을 받은 사실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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