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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돌비뉴스] 나경원 농성장 김민석 등장 "단식은 하지마~" 오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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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단식은 하지마"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면서 국회 본청에서 농성하고 있는데요. 농성장에 김 후보자가 직접 찾아왔습니다.

    자료제출을 두고 설전을 벌이다,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총리 후보자는 저기(국민의힘 자체 검증회의) 가서 계셔야지.]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에서만 뵙고…앉으세요. 앉으세요. 식사는?]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김밥 먹었죠. 웰빙 단식. 웰빙, 난 언제 단식한다 그러는 거야…]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 단식하시는 건 아니지? {단식은 뭐…} 에이, 단식 하지마.]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단식은 왜 해요.]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 단식 해도 안 내려올 거잖아. {네?} 단식하면 내려올 거야?]

    나 의원이 말한 '웰빙', 민주당에서 나온 반응이었는데요.

    나 의원은 텐트에서 자면서 김밥, 샌드위치 먹으며 농성 중인데요.

    직접 이렇게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농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자, 나 의원이 직접 김 후보자에게 민주당이 '웰빙 단식' 운운하는데 내가 언제 단식한다 했느냐며 일종의 항의를 한 겁니다.

    하지만 단식 여부를 떠나 민주당은 국회에서 휴가 보내는 거냐며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이언주/민주당 최고위원 : 김밥, 주스, 선풍기까지 동원한 웰빙 농성을 하면서 국회 중앙홀에서 세금으로 바캉스를 즐기고 있는 듯한 모습…]

    [김병주/민주당 최고위원 : 웰빙 캠핑으로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습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도 여기에 대해서 계속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이 본질을 감추려, 자신의 투쟁을 조롱하고 있다고 발끈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은 농성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웰빙 쇼를 했는지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당대표 시절 단식은 웰빙 단식, 출퇴근 단식 아니었습니까?]

    2023년 8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 텐트 치고 24일간 단식을 했습니다.

    당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는 텐트에서, 나머지 12시간은 당 대표실에서 농성을 하자 국민의힘은 "말로만 단식"이라고 했었는데요. 이를 소환한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에서도 보여주기식 농성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요.

    [기자]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당시 이재명 대표의 출퇴근 농성은 과거에 열심히 비판했는데, '피서 농성'은 솔직히 더 한심해 보인다" 꼬집었습니다.

    나 의원의 모습을 지적하면서 "국민들이 농성이라고 생각할까"라며 "뙤약볕 내리쬐는 국회 건물 밖에서 농성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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