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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생지옥' 가자지구 포성 멈출까…하마스, 트럼프 휴전안 긍정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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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협상 즉각 시작할 준비 됐다"
    1차 휴전처럼 인질·수감자 맞교환
    이스라엘 철군·휴전 지속성은 미지수


    한국일보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열린 이스라엘 공습 사망자 장례식에서 한 가자지구 어린이가 4일 울고 있다. 칸유니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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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월 잠시 휴전했지만, 이후 협상이 교착되며 가자지구 공격이 지속돼왔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중재국들의 최신 제안과 관련해 내부 협의를 마쳤다"며 "이 틀을 이행할 방안에 대한 협상을 즉각 시작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에 동의했다"고 알리며 하마스의 결정을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60일 휴전안을 제시했다. 휴전 기간 동안 하마스가 억류 중인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한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내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것이 골자다. 하마스는 인질 석방 과정에서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행사를 해선 안되고, 이스라엘은 사실상 이스라엘 손아귀에 있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아닌 기존의 구호시스템을 통해 가자지구 구호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외신은 곧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위한 실무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곧 근접 회담에 돌입할 것"이라며 "양측 대표단이 같은 건물에 모여 신속하게 협상을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휴전이 성사된다고 해도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몰아내길 원하고, 하마스는 일단 전쟁을 영구적으로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극우 진영과 연정을 꾸리고 있어 하마스와의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CNN과 인터뷰한 소식통도 "휴전 기간 중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철군 일정이 주요 해결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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