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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묻지 말고 일단 쏴 죽여”...휴전안 걷어찬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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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평화 협정안을 거부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60일 휴전안에 대한 수정 요청을 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마스가 제시한 수정안에는 1)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 지속 2)유엔 및 국제기구 지원 아래 구호물자 전면 반입 재개 3)이스라엘군(IDF)의 기존 협상 결렬 이전 위치로의 철수 등이 포함됐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거부로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사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협상 직전인 5일에도 가자지구 전역을 공습했고 구호품 배급소에서도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영국 BBC는 배급소에서 근무했던 이스라엘 측 보안요원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을 향한 발포가 통제 없이 상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명확한 교전 규칙이나 표준 운영 절차가 없고 민간인을 향한 발포도 처벌이 면제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 보안요원은 팀장에게서 "위협을 느끼면 쏴라. 쏴 죽이고 나서 질문하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AP통신도 보안요원들이 위협이 없더라도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향해 총을 쐈고 총기 영점조정을 할 줄 모르는 요원들에게도 총기가 지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은 이스라엘이 "현대 역사상 가장 참혹한 집단학살 중 하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통해 역내 안보 태세를 변화시키려 한다고 짚으며 휴전이 쉽지 않으리라 전망했습니다.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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