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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 전쟁 끝나도 이스라엘 폭격 계속... 가자·예멘서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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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동안 가자지구 160여 명 사망
    후티 반군 상선 공격에 항구 공습도
    네타냐후는 트럼프 만나 '평화' 논의


    한국일보

    7일 가자시티에 떨어진 이스라엘 폭탄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어린이 주변으로 가족들이 모여 슬퍼하고 있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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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12일 전쟁' 결과를 자축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한 가운데, 중동에서는 연일 공습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로 향한 미사일은 하루 만에 약 100명의 사망자를 냈고, 홍해에선 예멘 후티 반군을 노린 항구 시설 공습이 이뤄졌다.

    A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군은 예멘 후티 반군이 점령한 항구와 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대상은 호데이다, 라스 이사, 살리프 항구와 라스 카나티브 발전소다. 2023년 11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연루됐던 차량 운반선 '갤럭시 리더호'도 파괴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연대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고 밝히는 무장단체다. 이들은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미사일과 드론으로 무역을 위해 홍해를 지나던 상선 100척 이상을 공격했고, 그 결과 2척이 침몰하고 선원 4명이 사망했다. 올해 1월 후티는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상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3월 휴전이 사실상 깨졌음에도 공격을 재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갑자기 후티 반군 공격에 나선 건 전날 홍해에서 라이베리아 국기를 단 '매직 시즈호'를 표적으로 한 공격이 발생했고, 후티 반군이 범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거의 반년 만에 재개된 상선 공격이다. 이스라엘군은 엑스(X)를 통해 "(공격 대상) 항구들은 후티 테러 정권이 이란 정권으로부터 무기를 받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동맹국 상대 테러 작전 수행에 사용되고 있다"고 공격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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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7일 워싱턴 백악관을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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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전에는 가자지구에서 폭격이 이어졌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폭격으로 6일 하루 동안 최소 82명이 사망했고 300여 명이 다쳤다. 전날도 80여 명이 사망한 것을 고려하면 주말 동안에만 160명 넘는 인원이 희생된 셈이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5월 말부터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743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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